top of page
Search

21-11-14_창25(21-34)_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택하심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Nov 17, 2021
  • 5 min read

우리는 그동안 아브라함의 스토리를 따라 오면서, 하나님이 그를 부르신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그의 씨를 통하여 세상 모든 민족에게도 똑같은 복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그를 (1) 복의 대상 뿐만 아니라 (2) 복의 근원 또는 도구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자신이 임신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자기 여종 하갈을 남편에게 아내로 주어서, 대를 이을 아들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 아이가 이스마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대를 이을 아들은 사라에게서 나올 사람이라고 하시고, 사라가 임신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사라는 나이 90 살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을 낳아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젖을 뗄 쯤에,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그의 씨가 될 사람은 이삭에게서 날 거라고 하시면서,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을 떠나보내게 하셨습니다.


그 후,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을 하고, 아내가 태의 첫 열매를 잉태하였는데, 쌍둥이를 배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에게서 태어나는 사람이 너의 씨가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누가 성취해야 할까요?


이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이 아닙니다. 당연히 먼저 나오는 아이가 형이므로, 그가 아브라함의 씨를 이을 사람이지요. 물론 먼저 나온 아이가 혻 고환이 비정상이든지, 다른 신체적 또는 정신적 문제로 인하여 결혼도 못하고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정상적 신체와 정신을 갖고 있는 둘 째 아들에게로 집안의 대를 잇는 역할과 의무가 넘어가겠지만요. 하지만, 이삭의 쌍둥이 아들 둘은 그런 문제가 없었으니, 아브라함의 씨가 되어 대를 이을 아들은 당연히 첫째 아들 에서의 몫인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말씀하시기를, 동생이 그 몫을 담당할거라는 겁니다. 이 말씀은 리브가가 아직도 쌍둥이를 배고 있는 동안에 하신 말씀입니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23절).


위에서 하신 말씀 중에서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과 약속 중에 하나입니다. 창세기 18장 18절에 그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룰 것이며.”


위의 마지막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룰 아브라함의 씨의 대상으로 택하심을 받은 자가 쌍둥이 중에서 형이 아니고 동생입니다. 동생이 형보다 강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그분께서 왜 그런 결정을 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00 년 후에, 바울을 통해서 그 이유를 계시해 주셨습니다. 로마서 9장에 이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0 그뿐만 아니라, 리브가도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에게서 쌍둥이 아들을 수태하였는데, 11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택하심이라는 원리를 따라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 살아 있게 하시려고, 12 또 이러한 일이 사람의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분께 달려 있음을 나타내시려고,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시기를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하셨습니다. 13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였다" 한 것과 같습니다.


로마서 9 장부터 11 장은, 하나님께서 사람을(유대인과 이방인) 어떻게 그리고 어떤 연고로 구원하셔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는가를 다룹니다. 즉 사람은 어떻게 구원을 받는 것이며, 무슨 이유 때문에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든 이방민족들 중에서든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고 그분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사람이 되었다면, 그것은 그에게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를 따라 택하심을 받았기 때문이고, 그는 이 구원의 복을 오직 믿음으로 얻게 된 거라는 내용입니다.


위에 인용한 로마서 9장 10-13절은, 이 사실을 입증해 주는 야곱의 경우를 바울이 구체적으로 설명한 내용입니다. 바울의 설명은 오늘 우리의 본문인 창세기 25:21-23의 기록에 그 바탕을 둔 것입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것은, 그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어떤 선이나 악을 행하지도 않은 때였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택하실 때, 그 행위를 따라 정하시지 않고, 오직 그분의 택하심이라는 원리를 따라서 정하시는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홀로 결정하시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것이, 바울의 포인트인 겁니다.


“11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택하심이라는 원리를 따라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 살아 있게 하시려고, 12 또 이러한 일이 사람의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분께 달려 있음을 나타내시려고”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고, 사라지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것은 야곱과 에서가 태어난 후에 그들이 취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혼란스러움 때문입니다. 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야곱을 택하셨으니, 그렇다면 그가 비록 동생이라도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로서 형보다 선하고 의로운 면이 있으려니 기대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는 자기 형의 장자권과 맏아들에게 줄 아버지의 축복을 탐내고 있다가, 기회들이 생겼을 때, 형에게는 교묘한 술책으로, 아버지에게는 속임수를 사용해서, 형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진 도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에서는 동생보다 의로웠다요? 물론 동생으로부터 악을 당한 피해자였을 뿐, 동생의 것을 무력으로 빼앗거나 또는 동생을 해치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에서는 본받을만한 의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멍청해서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동생한테 피해를 당한 이유가 아닙니다. 에서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서 무관심 그리고 무책임한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예로 동생한테 자기의 장자권을 빼앗기게 된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서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와서, 야곱에게 말하였다. ‘그 붉은 죽을 좀 빨리 먹자. 배가 고파 죽겠다’ . . . 야곱이 대답하였다. ‘형은 먼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파시오.’ 에서가 말하였다. ‘이것 봐라, 나는 지금 죽을 지경이다. 지금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뭐 그리 대단한거냐?’ 야곱이 말하였다.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 그러자 에서가 야곱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판다고 맹세하였다. 야곱이 빵과 팥죽 얼마를 에서에게 주니, 에서가 먹고 마시고, 일어나서 나갔다. 에서는 이와 같이 맏아들의 권리를 가볍게 여겼다” (창세기 25:29-34).


야곱과 에서는 아무리 보아도,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복의 근원으로 삼으실만한 대상들이 못되지 않습니까? 에서를 택하실 경우, 하나님은 에서에게 주시고 맡긴 모든 보화를 다 잃으시고, 그분의 뜻을 전혀 이루실 수 없으실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또 야곱은 어떨것 같나요?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고 맡기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는 않을 사람이지만, 하나님에게서 자기에게 주신 복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주라고 맡기신 복을 결국은 다 자기가 챙기고 달아날 도둑입니다.


여하튼, 두 사람 다 하나님이 택하실만한 그릇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을 택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것이 이해가 되질 않지만, 앞으로 창세기를 통해서 야곱의 생애를 관찰하면서는, 야곱을 택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여러분과 저를 택하신 그분의 마음임을 알아가게 될 겁니다.


다만, 오늘 설교에서는, 다음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 두고 싶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려고 하시는 대상은 모두 그러한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에서와 야곱이 우리의 대표로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이나, 또 모든 인간이 받아야 할 것이 있다면, 죄에 대한 벌 밖에 없습니다.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셨으니,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받아야 할 분이신겁니다.


둘째, 모든 인간이 죄인이요 악한데, 과연 누가 하나님의 종이 되어 그분의 구원의 복에 대한 본보기로, 그리고 그 구원의 복을 전할 그릇이 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을 택하시고, 이삭의 쌍둥이 아들 중에서는 야곱을 택하시고, 그래서 그들의 혈통을 통해서 우리 주님이 세상에 오실 수 있게 하셨고, 또 오늘은 여러분과 저를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그분의 놀라운 구원의 복이 온 세상에 전파되게 하려고 우리에게 그 사명을 맡기셨으니, 이는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같은 죄인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그 본보기로 삼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오늘 또다시 기억하며 마음에 새겨 넣는 겁니다.


바울도, 자기 자신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미리]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나에게 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내가 전에는 [교회와 신도들의 믿음을 파괴하던]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았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정말] 믿음직하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씀입니다. [나, 바울의 경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죄인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 뜻[목적]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끝없이 참아 주심의 한 사례를 먼저 나에게서 드러내 보이심으로써, 앞으로 예수를 믿고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1:12-16).


자격없는 죄인에게 죄의 용서와 영생의 구원을 베풀어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자격 뿐만 아니라 능력과 지혜가 전혀 없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어 능력을 얻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의 능력을 전파할 증인이 되게 하셨으니, 입술과 기도로만 그치지 말고, 복음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모습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아멘.


 
 
 

Recent Posts

See All
22-02-27_창30(25-43)_야곱을 택하신 하나님 마음

야곱을 보면, 좀체로 바뀔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들어 온 여호와 하나님, 엄마로부터 듣기를, 태중에 있을 때에 자기가 형보다 강하게 되어 형의 섬김을 받게 하실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던...

 
 
 
22-02-20_창30(1-24)_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얻는 구원

야곱은 본의 아니게 아내 둘을 두게 되었습니다. 외삼촌이면서 동시에 장인이 된 라반에게 속았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딸 중에서 막내 라헬을 사랑하여 결혼을 허락받은 건데, 결혼 첫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라헬이 아니고, 언니인...

 
 
 
22-01-30_창29(1-14)_동방의 육친들

야곱은 자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형 에서가 자기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듣고 급히 짐을 챙겨서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밧단 아람 땅에 계신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지금까지 편함과 풍요와 행복을 제공해주었던 아버지 집이, 자기를...

 
 
 

Comments




The Korean Baptist Church of Columbus is a vibrant and welcoming church with a focus on worship and fellowship. We are affiliated with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and are committed to providing services in Korean language for the Korean speaking people who are Christians or who are interested in knowing and believing in Christian God.

Our mission is to provide a place for people to come together and grow in their faith. We are dedicated to helping people find spiritual guidance, comfort and joy through our services and programs. If you are looking for a place to connect and grow in your faith, come and join us today
ADDRESS

7399 N. High St.
Columbus, OH 43235
SUBSCRIBE FOR EMAILS

Thanks for submitting!

3750 Henderson Road

Columbus, OH 43220

© 2023 by HARMONY.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