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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2_마태5(9)+6(12)_평화와 용서의 하나님의 백성들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Aug 22, 2021
  • 3 min read

지난 주일 설교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분과 화해하고 화목한 관계를 갖게 해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화해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화해와 화목이 가능하려면 용서가 요구됩니다. 가볍고 작은 일들에 대해서 용서해주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깊고 오래가는 상처와 아픔들이나 반복적으로 고통을 주는 일들에 대해서 용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기도 하고,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용서하는 일입니다. 또한 용서는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용서없이는 사랑이 불가능하고, 사랑없이는 화해가 불가능하고, 화해없이는 화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쏜살같이 달려가서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며 기뻐 환영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실 당시 사회에서는 어른일수록 뛰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걸음도 빨리 걷지 않았습니다. 체면과 위엄을 깎이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비유 속의 탕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품위나 체면이 깎이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예수께서 사시던 사회에서는 어른들은 뛰지 않을 뿐 아니라, 걸음도 빨리 걷지 않았습니다. 어른의 위엄과 체신이 깎이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비유 속에서 한 아버지가 위엄과 체신을 집어 던지고 쏜살같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의 위엄과 체신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을 보았기에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걸까 하고 보니까, 먼거리에서 자기를 향해 오고 있는 한 사람을 반겨 맞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그 아버지에게 망신거리가 되었던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이러한 아버지의 스토리를 비유로 말씀하신걸까요? 예수님은 이 스토리를 통해서 자신이 세상에 오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자신의 죄를 따라 살다가 결국은 스스로의 악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깊은 고통 속에 빠지고 삶의 황폐함을 당한 후,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 오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비유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나오는 자는, 그 죄를 용서해주시고,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처음 외치신 복음이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전에는 죄가 다스리는 삶이었는데,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나오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 죄를 사해주시고, 그를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어 주셔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니다.


이걸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들리는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그분 앞으로 나오면, 죄사함을 받고 죄에서 해방된, 즉 죄사함을 받은 사람의 삶이 되게 해주신다는 겁니다. 예수 안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죄사함을 얻고서, 그것을 본받아 실천하는 생활을 한다는 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죄사함을 받기만 하고, 다른 사람의 죄를 사해줄줄 모르면, 자신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인겁니다.


바울은 로마서 5 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게”(10절) 된거라구요. 우리가 우리의 죄를 회개하기 전이었을 때에, 하나님이 이미 우리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닫지 못한 때였는데도,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닫게 되면 그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나와서 그 죄를 용서받고, 벌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이미 마련해 놓으셨다는 겁니다. 우리는 상대가 자신의 죄를 알고 뉘우치기 전에는 용서는 커녕, 마음도 닫아 잠그고, 말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하나님이 취하신 태도와 방법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선제적이고, 그 방법은 사랑과 희생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죄를 자기의 몸에 몸소 지시고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매를 맞아 상함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습니다” (벧전 2:24).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우리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전에는 [우리가] 길 잃은 양과 같았으나, 이제는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이며 감독이신 [하나님]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벧전 2:25).


위의 사실을 깨닫고 마음에 깊이 새긴 사람이라면, 자신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받들어 실행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죄사함을 받은 사람들이 되게 해주신 것은, 죄사함을 주는 사람들이 되게 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 .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면서 참으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바로 이것을 위하여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여러분이 자기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고 여러분에게 본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그는 죄를 지으신 일이 없고 그의 입에서는 아무런 거짓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욕을 당하셨으나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셨으나 위협하지 않으시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이에게 다 맡기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19-23).


이렇게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대로, 우리도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고 상처를 입더라도, 괴로움을 참으면서, 우리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똑같은 식으로 갚거나 다른 난폭한 식으로 복수하기를 거부하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는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은혜를 얻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우리 자신도 하나님에게 얼마나 큰 죄인이요 원수였으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를 희생하여 우리의 죄가 사함받게 해주신 그 놀라운 은혜를 하나님에게 받고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도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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