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0_주설교_겔33(10-11)_엡3(14-19)_팬데믹 중에 알게 된 하나님 마음
-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Jan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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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보도되는 팬데믹 뉴스 중에 하나는 무섭게 불어나는 사망자 수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미국에서 코빗-19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35만명이었습니다. 이번 주말(토요일, 1/9)에는 37만 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2만 명의 미국인이 바이러스로 죽은 겁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놀랍게도 많은 미국인들은 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자유와 권리만 앞세우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안전거리 두기와 다수모임 피하기 등을 지키지 않고 거침없이 활동합니다. 그러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되든지 또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죽게 된다면, 그래도 이런 손실이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겠을까요? 하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종종 그 생각이 어리석고, 진정한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모릅니다.
하나님은 사람 한 사람을 온 천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잃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입니다. 악한 인간이라도 그 악으로 인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악인이 그 악을 버리고 회개하여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에스겔 선지자가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할 때,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이 나라를 망하게 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나라와 모든 것을 빼앗긴 것이 당연한 것이고, 자신들 또한 살 기력도 다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 살아 있을 양심과 자격도 없다고 스스로를 책망하며 삶을 포기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를 이들에게 보내시며 하나님은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그 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 하였다.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한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에스겔서 33:10-11).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만, 지난 한 해 동안 바이러스에게 자신의 생명을 빼앗긴 사람들과 그들을 잃고 슬퍼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뉴스를 접할 때와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마다 많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로는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통곡의 울음이 북받쳐 올라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저는 제가 울고 있는 울음과 흘리는 눈물이 저의 것만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 속에 계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아픔과 슬픔을 안고 쏟아내시는 탄식이요 눈물인 것이 느껴져 왔습니다.
하나님은 세상과 함께 울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한생명 한생명이 제 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은 그 가족들만의 견딜 수 없는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이든 그 생명이 꺼질 때, 모든 생명체와 인간을 사랑하셔서 귀한 생명을 주신 생명의 주 하나님이 그 누구보다 더 슬퍼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본래부터 하나님 알기를 싫어하고 죄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그 죄값으로 영원히 멸망하게 되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그 멸망에서 건져서 영생을 얻게 해주시려고, 자기 외아들 조차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죄를 위한 대속제물로 내어주기를 주저하지 않으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도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더 깊이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고 보니, 그 마음 속에는 우리 한사람한사람을 위한 영원한 사랑이 뜨거운 용암처럼 끓고 있었고, 그 분량을 측량할 수 없는 무한히 깊고 크고 넓은 사랑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간구했던 것이 바로 이것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 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에베소서 3:14-19).
바이러스가 매일 귀한 생명들을 거두어갈 때마다, 그리고 이번 팬데믹 때 뿐만 아니라, 그칠 날 없는 지구촌 이웃들의 고통과 죽음들을 볼 때마다, 어느 나라든, 어느 종족이든, 그들의 고통과 슬픔 속에 같이 계시고, 함께 울고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마음과 모습을 알게 된 이상 나는 더이상 감히 어느 누구라도 소홀히 대하거나 무시할 수 없음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마가복음서 10:13-16).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 .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마태복음서 25:40, 45).
여러분과 저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을 닮아서, 주님이 소홀히 여기지 않는 대상을 우리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주님이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을 우리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미국을 비롯하여 세상 곳곳에서 자신들이 당한 고난과 아픔을 견디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 지구촌 이웃들의 아픔과 딱한 사정에 관심을 더 쏟고, 이들과 함께 신음하고 눈물을 흘리며, 중보하고 기도해주고, 이들이 필요한 것을 위해 나의 물질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제일 큰 기쁨이요, 여러분과 저의 사명인 것을 잊지 맙시다.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합시다”(갈라디아서 6:10).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것을 더 잘 알아가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가고,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는 여러분이 되시길 진정으로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목사님! 믿지 않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길 중보 하겠습니다.. 한 생명 한 생명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셔 감사합니다 주님!